천사이야기 6

랭스 성당의 가브리엘천사

예수의 수태를 알린 천사, (랭스의 주교좌 성당) 중세 주교좌 성당의 신비, 그 다양한 양식, 건축의 구성미(構成美) 등을 그 본래의 의미대로 (파악하기는) 어렵다. 그것은 비유와도 같다. 다음의 몇가지 점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그 미술작품을 천착해도 올바르게 이해할 수 는 없다. 그러니까, (성서적 사고방식에 따라)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模像)으로 창조되었다는 점 (창세 1,26), 하늘과 땅은 하느님이 구성하신 위대한 작품으로 이해되고, 인간은 그 안에서 살며 이따금 새로이 빛과 어둠, 천사와 마귀를 판별하지 않으면 안되었다는 점, 오늘의 몇가지 신학이 즐겨 강조하고 있듯이, (특히 우리가 묵상하려는 작품의 경우처럼) 구원의 선포가 훨씬 깊은 실재(實在)로서 체험되었다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하는..

천사이야기 2020.12.19

성모마리아와 천사

대천사 가브리엘이 성모님께 예수님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을 ‘성모영보(聖母領報)’ 혹은 ‘수태고지(受胎告知)’라고 합니다. 둘은 같은 뜻이지만 성모영보는 성모님의 기쁜 소식이라는 의미가 있고, ‘수태고지’는 말 그대로 마리아가 예수님을 잉태하게 됨을 알린다는 뜻입니다. 대천사 가브리엘이 산골 마을의 순진한 아가씨 마리아에게 나타나 구세주의 어머니가 되리라는 하느님의 메세지를 전하는 루카복음 1장 26절-38까지에서 나오는 성모영보의 이야기는 초세기부터 중요한 종교그림의 주제가 되었습니다. 이 천년전 팔레스티나 지방 나자렛이라는 동네는 아주 작은 산골마을에 살던 마리아는 아주 눈에 띠지 않는 시골뜨기 아가씨 였을 것입니다. 누군가의 묵상에 의하면 마리아가 얼마나 촌스러운 시골처자였는지 천사가 그를 찾느라고 ..

천사이야기 2012.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