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수태를 알린 천사, (랭스의 주교좌 성당) 중세 주교좌 성당의 신비, 그 다양한 양식, 건축의 구성미(構成美) 등을 그 본래의 의미대로 (파악하기는) 어렵다. 그것은 비유와도 같다. 다음의 몇가지 점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그 미술작품을 천착해도 올바르게 이해할 수 는 없다. 그러니까, (성서적 사고방식에 따라)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模像)으로 창조되었다는 점 (창세 1,26), 하늘과 땅은 하느님이 구성하신 위대한 작품으로 이해되고, 인간은 그 안에서 살며 이따금 새로이 빛과 어둠, 천사와 마귀를 판별하지 않으면 안되었다는 점, 오늘의 몇가지 신학이 즐겨 강조하고 있듯이, (특히 우리가 묵상하려는 작품의 경우처럼) 구원의 선포가 훨씬 깊은 실재(實在)로서 체험되었다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