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바오로딸들의 원천을 찾아서

19)지하경당과 유물전시관

가별의 나무 2020. 6. 2. 23:33

 

사도의 모후 지하경당에는 바오로 가족 수도회의 설립자인 야고보 알베리오네 신부님과 공동창립자인 마에스트라 테클라 메를로 수녀님이 잠들어 계십니다.

 

뇌출혈로 알바노의 사도의 모후병원에 입원 중이70세의 테클라 메를로 수녀님은 1964, 25, 수요일에 선종하셨습니다. 알베리오네 신부님은 당신의 정신과 사상을 따르고 꿈을 실현하는데 함께 한 바오로 가족의 공동창립자요 영적 동지였던 테클라 메를로 수녀님의 임종을 지켰습니다.

1991122일 교황청은 마에스트라 테클라를 가경자로 선포하였습니다.

사도 성바오로와 같은 열정과 사명감으로 새로운 시대의 사람들을 위한 사도직을 창안한, 예언자적인 사상을 살아간 알베리오네 신부님은 1971112687년의 삶을 마치고 하느님께로 돌아갔습니다.

알베리오네 신부님의 유해는 먼저 세상을 떠난 테클라 메를로 수녀님의 묘와 함께 로마 사도의 모후 성당의 지하 묘소에 모셔져 있습니다. 2003427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알베리오네 신부님을 복자품에 올리시고 '인터넷의 주보 성인'으로 선포하셨습니다.

알베리오네 신부님과 테클라수녀님은 사도의 모후 대성당 지하 경당에서 당신들을 찾아오는 바오로 가족들을 바라보며 미디어 사도직과 미디어를 이용하는 모든 이들을 축복하시며 하느님께 전구하고 계십니다.

 

사고의 모후 대성당 부속 건물에는 알베리오네 신부님과 테클라 메를로 수녀님의 유품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알베리오네 신부님께서 사용하신 책상, 혼자 미사를 드리시던 제대와 제의들,

신부님이 임종을 맞으실 때 찾아오신 바오로 6세 교황님의 모습, 집무를 보시던 조촐한 책상과 석고로 뜬 알베리오네 신부님의 얼굴과 손을 보면서, 그분 생전의 모습을 생각하며 감히 따르지 못하는 하느님과 사람에 대한 열정을 상상해 봅니다.

 

테클라 메를로 수녀님의 유물전시관은 참으로 소박합니다. 수녀님이 사용하시던 침대와 수도복, 해외로 진출한 회원들을 방문할 때 가져오신 각 나라의 기념품들, 작은 기도 책상과 십자가는 가난하지만, 하느님만으로 부유했던 수도자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두 분의 유물전시관은 직접 보지 못하고 전해지는 이야기와 기록을 통해서만 알고 있는 위대한 바오로 가족의 설립자와 성바오로딸수도회의 초대 총장의 생전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변화하는 세상에 하느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삶을 바친 두 사도의 행적과 마음에 다가가고, 그분들의 정신을

이어가는 바오로인들에게 초기의 정신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회심의 장소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