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혼의 바다에서
은갈치 빛으로 반짝이던 물길이
질척이는 황금으로 변해가는 시간
금빛을 끌면서 항구로 돌아오는 고깃배 하나
제 살을 처대는 출렁거림으로
제 품에 것들을 흔들어 대는 바다에서
때로는 드세게
아주 가끔은 고요했던
시간을 끌어당기는 고기잡이 부부
무섭도록 푸른 물속
지나간 시간처럼 해파리 흐느적대는
금물에 담금질하는 바다를 헤치며
흔들리는 배 항구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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