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바오로딸들의 원천을 찾아서

13) 알바시내의 사도직 터

가별의 나무 2020. 4. 24. 14:39

비아 아카데미아 5번지

알바신학교에서 멀지 않은 시내에 위치한 비아 아카데미아 5번가는 바오로 인들에게 특별한 장소입니다.

1908년부터 알베리오네 신부는 알바신학교에서 영적 지도와 교수직을 수행하였고, 이어서 1913년에는 알바 교구의 주간지인 가제타 알바의 편집 책임자가 되었습니다. 바쁜 중에도 알베라오네 신부는 소년들을 모아 케라스코에서 광장 근처에서 인쇄공장을 시작했습니다. 알베리오네 신부님과 두 명의 소년으로 시작한 인쇄공장은 얼마 되지 않아 찾아오는 소년들이 많아져 더 넓은 장소로 이사를 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1914820일 성 바오로 수도회의 전신인 (작은 노동자) 인쇄학교가 설립되었습니다. 당시 인쇄학교의 소년들이 다니던 성 도미니코성당은 아직도 그곳에 있습니다.

 

 

알베리오네 신부는 다음 해1915615일에 인쇄학교 근처에 여성 작업실을 마련했습니다. 수도 생활에 대한 열정을 가슴에 품고 있던 데레사는 알베리오네 신부의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여 이곳 비아 아카데미 가에서 젊은 여성들과 함께 군복을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당시 이탈리아는 전쟁 중이어서 군인들에게 필요한 옷을 만들고 있지만 언젠가는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복음 선포자될 것임을 잊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들은 비아 아카데미아 가에 처음으로 서원을 열고 인쇄학교에서 제작된 책과 성물을 보급했습니다.

사진 1.

데레사 메를로와 함께 성바오로딸수도회의 초대회원이 된 클레리아와 발레리아도 이곳에 살았습니다. 당시만 해도 이 젊은 여성들의 공동체를 부르는 명칭이 따로 없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들이 성 바오로 사도의 성화를 모시고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소녀들을 바오로의 딸들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알바 라 마돈나 모렛타 성당

  많은 상가건물 사이에 고풍스런 성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작지만 우아한 이 성당은 군인들의 의복을 만들면서 언젠가는 봉헌된 사도가 될 날을 꿈꾸며 살아가던 소녀들이 매일 미사를 드리고 기도하던 장소입니다.

이성당 역시 모렛타의 마돈나라는 성모님의 호칭을 가진 싼투아리오입니다.

성모님을 통해 일어난 기적 이야기는 1608년경으로 올라갑니다. 모레타의 한 목장에서 가축들이 알 수 없는 병으로 죽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손을 쓸 수 없이 가축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던 목장주인은 최후의 수단으로 성모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가축들의 병이 나았고, 목장은 다시 예전처럼 번성하게 되었다고 합니. 목장주인은 성모님께 드리는 감사의 표시로 이성당을 지어 봉헌했는데 처음 지은 성당은 2차 대전 때 폭격으로 무너지고 후에  다시 지었습니다.

성당으로 들어가면 제대 뒤편으로 성모님의 기적을 그린 커다란 성화가 있습니다. 성모님의 도우심을 청하는 이들은 제대 옆에 있는 계단으로 올라가 성모님의 성화 가까이에서 기도를 합니다. 성화가 있는 윗편에서는 신자석을 내려다  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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