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쟁이 책방

섬에 있는 서점

가별의 나무 2019. 1. 21. 15:06


 

                                                   


 저자: 개브리얼 제빈        역자 : 엄일녀  출판: 루페  


섬마을의 유일한 서점을 운영하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즐거운 이야기가 담긴 소설이다. 


섬에 있는 작은 서점 ‘아일랜드 북스’의 주인 에이제이, 사고로 아내를 잃은 그는 책을 선정하는 취향도 까다롭고,

대인관계도 원만치 않은 사람이다. 주인공은 주인공은 원래 책만 좋아해서

책속에 묻혀 지내는데다 죽은 전처에 대한 그리움으로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아 서점운영이 여의치가 않다.

그러던 어느 날, 애지중지 하던 책의 초판본을 도둑 맞게 되고 그 이후로 서점에는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출판사 영업을 하는 여직원과의 첫 만남이 불쾌하게 끝났지만 결국은 대화가 통하는 좋은 연인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재미있다. 책이라고는 전공분야인 법률관계도서 몇 권을 읽은 것이 전부인 마을의 경찰관이 서점에서 일어난 사건을 맡으면서 독서모임을 이끄는  독자로 성장한다. 유머와 비밀, 반전이 있는 이야기는 책을 읽는 동안 혼자서

미소를 짓고 있는 나를 깨닫고 또 웃게되는 책이었다.  

 주인공의 의도하지 않았던 활동들이 결국은 책을 매개로 마을 사람들을 공동체로 묶어주게된다.

짓궃은듯하지만 속정깊은 주인공의 약간 은 어리숙한 행동들이 우스기도하고 안스럽지만 작가는 모든 것을 유모러스한 문장으로 이끌어가는 것도 좋았다. 책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사건들이 흥미롭고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많은 책들이 대화의 중심이되곤 하는데 내가 알고 있는 많은 책들과 작가들이 언급되어 반가웠다.  

책을 통해 만난 인연들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하는 훈훈한 이야기는 책장을 덮은 다음에도 좋은 여운이 오래남았다. 

       책을 덮은 후에도 책이 주는 좋은 영향을 오랫동안 생각하게 되는 좋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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