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이 되자 날씨가 더워졌다.
우리가 탄 차는 갈릴래아 호수에서 평야 지대로 들어서서 산간지방으로 이동했다.
약 30여분을 달렸을까 주변풍경이 눈 아래로 펼쳐지는 제법 높은 지대로 올라와서 멈췄다.
그곳은 타볼 산에 올라가는 사람들이 차를 바꿔 타는 정거장쯤 되는 곳으로 기념품상점이 있었다.
우리가 탈 적당한 차를 찾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니 잡목이 우거진 숲들이 내려다보이고
타볼산 정상에 있는 예수님 변모기념성당의 탑머리가 보였다.
여기서 해발 588m의 타볼산, ‘예수님의 영광스러운 변모의 산’이라고도 하는 타볼 산까지는 걸어 올라갈 수도 있지만,
우리는 시간이 넉넉지 못해 택시를 타고 올라갔다. 정상까지는 약 십여 분쯤 걸렸다.



우리는 전망대에서 내려와 예수의 거룩한 변모 기념 성전으로 들어갔다.
현재의 이 성당은 1924년에 세워진 것이라고 한다.
성단내부의 이층 중앙제대 벽에는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장면을 표현한 모자이크화가 있다.
중앙제대 양편으로 모세기념경당과 엘리야 기념경당이 있다.
아래층의 중앙제대는 위층의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 기념 경당 바로 아래에 있다.
둥근 아치형의 창은 불멸을 상징하는 공작을 그린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되어있다.
공작의 활짝 핀 날개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을 투사하며 아름답고 고고한 기품을 풍겼다.


순례자들은 아치 양편에 놓인 의자에 앉아 둥근 천장화를 볼 수 있다.
그곳엔 예수님의 탄생, 어린양이신 예수, 부활하신 예수, 성체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을 찬미하며 경탄하는 천사들의 모습을 그린 멋진 그림들을 통해
구원자 예수님의 여러 면을 묵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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