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쟁이 책방

천국의 열쇠

가별의 나무 2012. 7. 10. 12:58

진정한 삶의 의미에 대하여

 

   천국의 열쇠(다시 읽고 싶은 명작 01)

 

 

참다운 인간애와 종교에 대한 보편적 시각으로 섬김의 삶을 살아간 한 사제의 생애를 통해 진정한 삶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던져주는 책이다.

주인공 치셤 신부의 불우한 소년기와 사제가 되어 중국 벽지로 파견되어 겪은 이야기들을 따라가면서 독자는 한 인간의 충실함과 그로 인해 겪는 수고와 희생을 보게 된다.

이역에서 선교 활동을 펼치는 동안 치셤신부는 헤아릴 수 없는 고난과 실패를 체험한다. 그러나 어리석을 만큼 우직한 그의 삶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이웃에게 베푸는 관용과 사랑으로 드러내 보여준다.

치셤신부와는 대조적으로 출세의 계단을 요령 있게 밟고 올라가 주교의 지위까지 오르는 동급생인 안셀모신부를 통해 독자들은 세상의 가치에 편승하는 삶의 가치와 정의와 진실의 가치를 생각하게 된다.

세상과 타협할 줄 모르는 치셤신부의 단순하고 완고하리만큼 정직한 삶은 오늘의 세상에서 통용되지 않는 어리석은 삶일지 모른다.

그러나 십자가의 수난을 통해 구원을 가져다주신 예수그리스도의 삶의 방식을 따라사는 사람들에게 수고와 수난의 의미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책을 덮은 다음 독자는 먹먹해진 가슴으로 자문 하게 될 것이다.

천국을 원하는가. 당신이 살아가는 그 자리에서 하느님 나라를 살아가는 천국의 열쇠를 소유하는 진정한 삶의 방식이 무엇인가.

 

A. J. 크로닌 / 이승우옮김/ 바오로딸출판사/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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