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성지 안내자 신약성경 2 - 요한묵시록

“요한묵시록과 함께하는 성지순례”
그리스도교 신자들이라면 일생에 한 번쯤은 주님이시며 구원자이신 예수님이 태어나고 살아가신 성지를 순례하는 것을 꿈꿀 것입니다. 이미 해외 성지순례를 다녀와 순례지에서의 좋은 추억과 신앙 체험을 간직하고 있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최고의 성지 안내자 신약성경 2 – 요한묵시록」은 전편인 이스라엘에 이어 발행된 두 번째 성지안내서입니다. 이 두 번째 책은 성서학자인 염철호 신부님이 ‘요한묵시록의 일곱 교회를 여러 차례 방문하고 연구한 것을 바탕으로, 쓰신 책입니다. 염 신부님은 이전에 첫 번째로 출간된 「최고의 성지 안내자 신약성경」 이스라엘편을 번역하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현재 튀르키예에 속한 소아시아 지역에 분포된 요한묵시록 일곱 교회의 역사적 상황을 설명하며, 이천 년 전 그리스 로마 시대의 정치, 경제, 문화가 어우러진 에페소를 중심으로 전파되던 그리스도교 신앙의 분위기 속으로 독자를 데려갑니다.
복음사가 요한이 요한묵시록을 집필했다는 파트모스섬과 묵시록의 일곱 교회(에페소, 스미르나, 페르가몬, 티아티라, 사르디스, 필라델피아, 라오디케이아)는 거리상으로는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지만 각자 독특한 환경에서 신앙을 지켜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하지요. 우상숭배와 황제숭배 같은 이교의 영향을 받고 있던 당시 소아시아 지역의 생활과 관습, 건축물 등을 비롯하여 성경 역사 이전 고대의 생활상에 대해 알게 되어 성경의 배경과 지식을 늘리는 만족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미 순례를 다녀오신 분들은 이 책을 통해 예전 순례의 기억과 더불어 당시에 놓쳤던 부분까지 깨닫는 기쁨을 맛볼 수 있으실 것입니다.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책을 보면서 오래전 첫 서원 25주년을 맞은 시기에 수도회의 배려로 동기 수녀들과 함께 이집트, 이스라엘, 그리스를 거쳐 튀르키예의 에페소와 요한묵시록의 교회들을 순례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성지에서의 감동은 말할 것도 없지만 사도 요한이 성모님을 모시고 지냈다는 에페소 성모님의 집과 요한묵시록의 교회 모습을 찍은 사진들을 발견하고 반가웠습니다. 순례 때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성경의 메시지나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지요. 아직 성지순례를 다녀오지 못한 분들은 이 책을 통해 순례지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성경의 메시지를 더 잘 알아들어 성경을 묵상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의 뒷부분에 마련된 ‘부록’에는 666이라는 숫자와 144,000명에 대한 올바른 해석과 함께 사도 요한이 자주 사용한 ‘상징의 문법’에 대한 해설이 실려있어서 요한묵시록을 읽고 묵상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복음의 메시지를 왜곡하는 사이비 종교의 오류를 식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간을 거슬러 우리 믿음의 중심인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을 찾아가는 성지순례의 가장 좋은 안내자는 역시 ‘신약성경’임을 공감하게 해주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