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바오로딸들의 원천을 찾아서

11)성바오로딸수도회 초대총장 테클라 메를로 수녀의 본당

가별의 나무 2020. 4. 8. 11:09

 

한국과 달리 이탈리아에서는 사제가 처음 파견된 본당에서 거의 평생을 봉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카스타니토 지역도 다르지 않습니다. 어린 데레사 메를로가 세례성사를 받고 자란 카스타니토 지역에 있는 세례자 요한 성당의 주임사제는 데레사 수녀님의 친척으로 이 지역에 부임하여 계속 사목을 하고 계십니다.

 

작지만 정갈한 느낌을 주는 성당 안에는 오래된 성물들이 신자들의 신앙생활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제대 뒤에 있는 세례자 요한의 성화와 목각 성모상은 1700년대의 작품으로 예술적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성당에 있는 세례대는 계속 맑은 물이 흐르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세례성사의 의미를 더 잘 기억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제대 오른편에 모셔진 대형 십자가는 테클라수녀님의 아버지께서 제작한 곳에서 성당까지 지고 오신 것이라고 합니다. 고통 받는 예수님의 얼굴이 아름답고 숙연한 느낌을 줍니다.

성당 입구 벽에 있는 피에타상도 특별했는데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성모님과 예수님의 고통에로 끌어당기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 성당에는 특이하게 평신도들이 자발적으로 자신들의 신심을 위해 세운 부속건물이 있습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예전에는 성당의 교리실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데레사 메를로는 이곳에서 주일학교 어린이들에게 교리를 가르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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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옆에 있는 작은 건물 안에는 제대를 중심으로 한 벽 주위로 돌아가며 여러 성인 성녀들의 상을 모셔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