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바오로딸들의 원천을 찾아서

6. 케라스코 은총의 성모성당

가별의 나무 2020. 3. 21. 08:02

케라스코 은총의 성모성당

 

케라스코는 오래된 역사와 현대가 숨 쉬는 작지만 아름다운 시골 마을입니다.

오래된 건물의 외관은 그대로 두고 내부를 개조하여 사용하는 공연장과 전시장을 볼 수 있습니다.

 

성 마르티노 성당에서 나와 가로수 길을 걷다 보면 오래된 붉은 벽돌 건물 벽에 있는 해시계를 볼 수 있습니다. 이 해시계 13세기에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아직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조금 더 걸어 아치로 된 문을 지나면 성모님의 기적을 기념하는 작은 경당(싼투아리오)의 종탑이 보입니다.

 

 

 

이곳은 은총의 성모라는 이름으로 성모님께 봉헌된 작은 경당으로, 이 장소 역시 알베리오네 신부님의 성모 신심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소년 알베리오와 그의 가족들은 다른 신자들과 마찬가지로 이곳에 자주 찾아와 기도하며 성모님의 보호를 청했고, 겸손과 사랑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성모님의 지혜를 배웠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1240년경에 이미 이 장소에 은총의 동정 마리아께 봉헌된 탑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1400년경 경당을 지을 때 아기 예수를 안고 계신 성모님의 초상화가 봉헌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이성화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1620년경, 전쟁이 일어나 침략자들에 의해 성화가 훼손되는 걸 우려한 신자들은 성화 앞에 얇은 벽을 세우고 이곳에 처음으로 경당을 지은 성 조반니 베티스타 프로페 무로의 초상화를 그려 성화를 감췄습니다. 1760년 전쟁이 끝나자 신자들은 은총의 성모님 성화를 복구하고 지금의 성전을 지었습니다.

경당 출입구 오른편 벽에 아기 예수님 안고 계신 성모님께서 천사들의 찬미를 받으시며 꽃바구니에서 꽃 한 송이를 집어 들고 미소 짓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성모님의 초상화는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와 당신의 평화를 전해주는 듯합니다.

 

 

중앙 제대 벽 성화는 성모자를 중심으로 여러 교회의 학자들이 경배드리고 있습니다. 이 그림은 천상 어머니께 드리는 하느님 백성의 공경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의실에 벽은 성모님의 기적을 경험한 사람들이 봉헌한 그림과 기도문들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성모님은 알베리오네 신부의 유년기, 사춘기와 청년기, 사제의 삶에서 고통과 좌절, 기쁨과 보람의 나날을 함께 해주셨습니다. 후일, 알베리오네 신부는 성모님에게서 믿음과 인내와 고통을 통해 예수님의 뜻을 이루는 지혜를 배웠다고 회상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과 마리아의 은총이 나를 구원했다.”

경당 앞 작은 광장에는 휴전을 기념하는 평화의 탑이 있습니다. 키가 큰 나무들이 둘러싸고 있는 작은 경당은 마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산책장소이기도 합니다.